EBS ‘명의’ 재활의학 전문의 박창일 교수 편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클론의 강원래가 휠체어에 탔을지언정 다시 무대 위에 섰을 때 많은 이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또 그와 같은 괴로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다.
훗날 방송에서 사고 직후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빨리 죽기만을 기다렸다고 고백했던 강원래가 이처럼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그의 뒤에는 재활의학 전문의 박창일 교수가 있었다.
EBS ‘명의’는 18일 오후 10시50분 재활의학 전문의 박창일 신촌세브란스 원장을 소개한다.
박 원장은 국내 재활의학 분야의 개척자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사명감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라는 안정된 길을 포기하고 불모지에 가까운 재활의학 분야를 시작했다. 1987년 세브란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40병상의 재활 전문병원을 연 후 3년 동안 거의 매일 새벽 2시에 퇴근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
한번에 150명에 이르는 입원 환자들을 돌봤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재활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던 박창일 원장은 1998년에는 영아 뇌성마비 조기 진단법을 개발했으며 2003년에는 대한재활의학회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을 거쳐 2006년부터는 세계재활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휠체어 테니스, 휠체어 농구팀을 만들었을 만큼 장애인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박 원장은 신체적 장애는 물론이고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장애까지 극복하게 해주는 게 재활의학이라면서 재활의학은 가장 인본주의적 의학이라고 말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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