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UC버클리 로버타 팍 교수, 한국체대 심승구 교수, 플로리다 주립대 고영재 교수, 미네소타 모리스 대학 케빈 스테파넥 교수.
국제 태권도 심포지엄, UC버클리서 열려
태권도의 역사, 정체성 국제적 정립 의미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과 태권도의 역사와 정신을 학문적으로 정립하는 계기가 된 ‘2007 국제 태권도 심포지엄’이 12-13일 이틀간 UC버클리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태권도 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 송동근 사무총장, 김병용 팀장, 문화관광부 체육국 스포츠산업팀 손진호 서기관 등 한국에서 참석한 태권도 관계자들 이외에도 태권도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태권도계의 거목 민경호 UC버클리 명예교수와 UC버클리 무도연구소장 안창섭 교수 등이 참석했다.
첫날인 금요일에는 UC버클리가 주최가 된 세미나가 오후 1시부터 열렸다. 플로리다 주립대의 고영재 교수는 무도(Martial Arts) 산업의 빠른 성장에 따라 무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규칙의 세계화 등으로 무도의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네소타 모리스 대학의 케빈 스테파넥 교수는 태권도 발전의 5가지 S요소에 대해 발표했다. 자기훈련(Self-training), 자기 절제(Self-discipline), 자신감(Self-confidence), 자기방어(Self-defense), 자존감(Self-respect)이 그것이다.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개막행사에서는 이대순 태권도 진흥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민경호 UC버클리 명예교수의 축사가 이어졌다. 뒤이어 태권도 시범이 있은 후 디너 리셉션이 열렸다.
둘째날인 토요일에는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에 대해 FISU(국제 대학스포츠 연맹, International University Sports Federation) 조지 킬리안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와 강연했다. 오후 순서에서는 ‘태권도의 역사와 정신’에 대해 UC버클리 로버타 팍 교수가 강연했고, ‘태권도의 정체성과 문명에서의 역할’에 대해 한국체육대학의 심승구 교수가 각각 연설했다.
이대순 태권도 진흥재단 이사장은 “학문적인 면에서 국제적인 공감대 형성에 좋은 계기가 됐고 학문적 체계화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공동 정립하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이번 심포지엄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태권도가 올림픽 경기 스포츠로서 치중돼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교육적 가치를 강조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FISU 회장과 대학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를 깊이 있게 얘기한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UC버클리 무도연구소장 안창섭 교수는 “7천만이 수련하고 187개국에서 보급돼 가르쳐지고 있는 태권도의 역사적 배경과 정체성에 대해 정립하는 계기”라고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에 대해 평가하고 “이번 심포지엄은 태권도를 국제화시키고 태권도의 실체적인 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학문적인 면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태권도 진흥재단측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전북 무주군에 조성되는 태권도 공원을 홍보하는 기회도 가졌다. 태권도 공원에는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태권도 전시관, 태권도 체험관, 태권도 대학원 등이 만들어진다.
한편 세계 대학태권도 챔피언십이 열리는 2008년 벨그라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품새와 겨루기가 정식종목으로 동시에 채택됐다고 태권도 진흥재단 이사장이 밝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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