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전액 기부”밝혀
앨 고어 전 부통령은 12일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매우 큰 영광”이라면서 기후 변화는 정치 문제가 아닌 도덕·정신에 관한 문제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주도하는 환경단체인 ‘기후보호연대’(ACP)의 전략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고어 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전 지구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후변화 위기는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도덕적 정신적 도전이자 지구에 관한 우리의 인식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오랫동안 헌신한 IPCC와 상을 공동수상해 더욱 의미 있다면서 자신이 받는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앨 고어 전 부통령이 12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기자회견장에 도착, 익명의 여성으로부터 축하의 포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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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 공동수상 IPCC는
지구온난화 해결 모색
유엔 산하 정부협의체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구온난화와 그 영향에 관한 세계 최고의 국제 과학기구로 3,000여명의 대기 과학자와 해양학자, 얼음 전문가, 경제학자 등으로 구성됐다.
IPCC는 1988년 11월 유엔 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조직으로 기후 변화에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고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유엔 산하 정부간 협의체 성격을 띠고 있다.
IPCC는 연구를 하거나 기후 변화와 관련한 모니터를 하지는 않으나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주된 활동 중 하나로 지난 2월 보고서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현상의 범인이 인간이란 점을 지적하면서 각국 정부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조심스럽게 높여 왔다.
IPCC는 그러나 중립성과 균형잡힌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강대국의 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밥 왓슨 전 IPCC 위원장은 지나치게 강성이란 이유로 미국 정부의 미움을 샀다가 2002년 연임에 실패하고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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