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측 “항소각하 신청 판결 유예를”미 법원에 요청
`BBK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현재 연방법원에 수감된 채 한국 송환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준(41)씨가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연방법원에 낸 ‘자발적 항소 각하 신청서’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에서 이 신청서를 기각해달라는 요청서를 낸 것으로 밝혀져 김경준씨의 대선전 귀국이 불투명 하다.
이명박 후보의 미국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9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연방 제9 순회항소법원에 `항소 각하신청서’에 대한 판결을 유예해 달라는 요청서를 접수시켰고 이에 맞서 김씨측은 10일 제9 순회항소법원에 긴급신청을 제출, 김 전 감사의 판결유예 신청을 기각해주도록 요청했다.
범여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BBK 주가조작’의 핵심인물 김경준씨는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따라 미국에서 체포됐으나 `인신보호 청원’을 제출하고 송환을 거부한 채 ㈜다스(전 대부기공) 등이 제기한 2건의 민사소송을 벌여온 인물.
지난 8월 LA카운티 지방법원으로부터 다스가 제기했던 소송에서 이겼던 김씨측은 옵셔널벤처스가 횡령금을 반환해 달라며 2004년 2월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도 자신감을 보인데 이어 지난 3일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연방법원에 `자발적 항소 각하 신청서’를 제출, 한국행이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선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졌다.
송환 명령에 대한 항소를 취하한 것과 관련, 김씨측 가족 등은 김씨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면서 가능한한 서울로 빨리 돌아가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아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 후보 측이 김씨의 귀국을 늦추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김 전 감사측은 이와 관련, “이 후보와 김씨 사이에 진행중인 거액의 민사 소송을 조속히 진행시키기 위한 것일 뿐 김씨의 한국행을 막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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