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이성교제 문제 인터넷서 핫 이슈
“성관계는 안돼” 강조땐 반발심 조장
과민반응·방치 피하고 지속적 대화를
“고교생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한인 주부들이 자주 접속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최근 고교생 자녀의 이성교제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고등학생인 딸이 남자친구를 사귈 경우 데이트나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놓고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학부모가 “엄마 때는 불량한 아이만 고등학교 때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든가 “결혼 전 성관계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면 자녀의 반발심이나 거짓말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대화를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인정하고 자녀와 대화창구를 열어놓은 채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순결교육 대신 성관계로 인한 책임감이나 잘못된 이성교제가 낳을 수 있는 문제점을 설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자녀교육 전문가들은 이성에 눈이 뜰 나이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이성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와 자녀의 현재 관계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18세 미만의 상대와 성적인 관계를 맺을 경우 이는 법적으로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모들의 주의를 강조했다.
LA고교의 지경희 카운슬러는 “지나친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너무 방치하기보다 부모가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실제로 서로 공부하는 좋은 친구관계를 이어가는 학생들도 있으며 평소에 교육이 잘 된 아이들은 경우에 따라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스스로 관계를 정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반면 자녀의 이성교제가 부모와의 갈등으로 연결된다면 이는 부모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로 제 3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다. 실제로 자녀와의 갈등 때문에 한인가정상담소를 찾는 한인들 중 자녀의 이성문제가 원인인 경우는 학교문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을 정도다.
한인가정상담소의 피터 장 소장은 “자녀가 건전하지 못한 이성교제를 하고 있으며 이 것이 심한 말다툼이 된다면 이는 엄마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임을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서 “네가 문제이니 상담을 받자고 하기 보다 올바른 판단력으로 긍정적인 이성교제를 할 수 있도록 가족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전문가의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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