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9일 타운내 한 마켓에서 고객이 시리얼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이은호 기자>
상승폭 20년래 최대
우유 2년새 2배 껑충
육류 최근 40~50%
식료품 가격 상승폭이 지난 20년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 장바구니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부 박모(34·버뱅크)씨는 요즘 마켓가기가 겁난다고 하소연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위해 정기적으로 구입해야하는 계란과 우유, 쥬스, 시리얼 등 주요 생필 식료품 가격이 하루가 다루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박모씨는 “수입은 고정돼있는데 식료품 가격이 워낙 뛰어 가계 부담이 상당하다”며 “1년전에 100달러면 살 수 있었던 식료품을 요즘에는 200달러는 지출해야 똑같은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유값은 2년만에 두배이상, 시리얼은 1년전에 비해 30%이상 뛰었다.
과일과 채소류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한국으로 쇠고기 수출이 재개돼 수요가 늘면서 육류 가격도 불과 6개월전에 비해 일부 품목은 40~50%나 올랐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유가 파동에 이어 제조원가와 운송비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전국 식품값 상승은 지난 90년대이후 20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식품가 상승률은 4%로 인플레 상승률보다 1%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인 소비자들의 경우 달러대비 원화의 강세로 한국산 식료품 가격이 급증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존 윤 매니저는 “우유를 포함한 각종 낙농제품과 곡물이 원료인 많은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요즘에는 매일같이 가격을 확인하고 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플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매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가격 설정에 고충이 많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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