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익은 연륜 알알이 실어
애잔함 더하는 가곡의 밤
평생 다듬어온 삶의 목소리 선봬
27일 오후 7시30분 나성열린문교회
‘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
노음악가들이 노래에 대한 애정, 인생에 대한 애정, 자연에 대한 애정을 평생 다듬어온 목소리에 싣는 ‘사랑의 음악회’가 타운에서 열린다.
남가주 한인원로음악인회(회장 이우근) 주최로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나성 열린문교회(3300 Wilshire Bl., LA)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4명의 성악가들이 출연, 마디마디 우리 정서가 알알이 박힌 한국 예술가곡들을 들려준다.
<사랑의 음악회를 준비 중인 원로음악인회 이우근(아랫줄 오른쪽에서 2번째)회장 등 관계자들.>
무대에 서는 이들은 남상필, 김광은, 최윤숙, 김창무씨 등 4명. 이들은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가을밤을 틈타 오랜 연륜에 둘러진 나이테 같은 음악을 안정희씨의 반주로 하나씩 풀어낸다. 레퍼터리는 ‘선구자’ ‘떠나가는 배’ ‘기다리는 마음’‘가고파’‘산’‘꽃구름 속에’‘고향의 노래’‘목련화’ 등 한결같이 정겨운 우리 가락들이다.
이 자리에는 후배 성악가인 노혜숙씨가 찬조 출연, ‘그리움’ ‘그리운 금강산’ 등을 선사한 후 ‘바위고개’를 청중과 함께 부른다.
또 신상철씨가 바이얼린 독주로, 김주영, 백진주, 이민경씨가 피아노 트리오 선율로 초추의 애상을 고조시킨다.
이밖에 그래미 코랄(지휘 김영심)과 밸리 한인여성 매스터코랄(지휘 이귀임)은 ‘눈’ ‘그네’ 등의 가곡을 선사하고 루마니아 작곡가 이바노비치의 곡 ‘도나우 강의 잔물결’과 ‘한국가곡 메들리’를 불러 화음의 향연을 이어간다.
남가주 한인원로음악인회 이우근 회장은 “2세들에게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예술가곡의 부흥을 일구월심으로 기다리는 마음으로 마련한 이 뜻깊은 음악회에 한인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했다. 문의 (626)282-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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