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사려고 확인하니 500점도 안돼
신분도용 등으로 잘못된 기록 올라
수정 번거롭고 오래 걸려 피해 잇달아
최소 연1회는 반드시 확인을
직장인 김은영(가명·32)씨는 요즘 크레딧 교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 차를 구입하기 위해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해 본 결과 점수가 500점대로 뚝 떨어져 있었다. 크레딧 리포트에는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김은희’ 이름이 올라 와 있었고 만들지도 않은 크레딧 카드 발급 기록과 컬렉션도 3개나 발견됐다.
김씨는 “신분도용을 우려해 확인해 보니 잘못된 기록이 올라 와 있어 세 곳의 크레딧 회사와 각각 접촉하여 수정을 요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저소득층 주택구입 보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샬롬센터에 따르면 주택 구입 상담을 의뢰해 오는 사람 10명 중 평균 3명은 크레딧을 관리하지 않아 주택 구입 당시 불편을 겪는다.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상담을 오는 사람들 중 30%는 센터에서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하고서야 잘못된 기록을 발견해 주택 구입을 연기하거나 이자율에서 손해를 본다”면서 “크레딧 관리 회사들은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1년에 한 번 무료로 개인의 크레딧을 확인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은 타인의 탓을 할 수 없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인들의 경우 크레딧 기록을 자주 확인하면 전체 점수가 낮아진다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면 개인 정보가 유출된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크레딧 관리를 소홀히 하는 한인들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한인들은 자신이 굳이 잘못한 것이 없다면 점수가 낮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김씨의 경우와 같이 크레딧 회사가 정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기록을 확인, 정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니온 자동차의 앤디 오 세일즈 매니저는 “자동차나 주택 구입 예정이 있다면 무턱대고 ‘내 점수는 좋다’고 믿기보다 한 달 가량 전부터 크레딧 점수를 확인,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거나 카드빚을 갚는 등 좋은 이자율을 적용 받기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홈페이지(www.annual creditreport.com)를 통해서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샬롬센터는 크레딧 관리상담 및 기록 정정방법을 안내해 주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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