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자동차 바디샵 급습’
이민국 단속팀 4개 업소 출동 무더기 연행
지난 2주 동안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1,300명의 불법체류자를 색출해 역대 최대의 단속을 펼친 이민세관국(ICE)의 공세적인 단속이 LA 한인타운의 소매업체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J오토샵에는 지난 3일 ICE 요원으로 추정되는 수사관 두 명이 들이닥쳐 직원들을 상대로 “신분증이 있느냐”고 물은 후 신분증이 없는 히스패닉 직원 두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LA 한인타운의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ICE로부터 불법체류자 고용 단속을 당한 업소는 확인된 곳만 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오토샵의 한인 업주는 “ICE가 한인타운의 오토샵 4곳을 단속해 불법체류자 직원들을 체포해 갔다”며 “정비소끼리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계와 멕시코계 직원이 체포된 J오토샵의 한 한인 미캐닉은 “수사관들이 신분증이 있는 직원들은 문제 삼지 않았지만 신분증이 없는 종업원들은 수갑을 채워서 데리고 갔다”며 “ICE 요원인지 지역 수사관인지 사복을 입고 있어서 정확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LA 한인타운에서 상대적으로 불법체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용업계 등은 ICE의 단속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대부분의 노동력을 차지하는 히스패닉 서류미비자가 체포될 경우 발생할 노동력 공백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업주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노동시장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법체류자를 다 잡아가면 당장 장사는 물론 어떻게 경제가 굴러가겠느냐”며 무차별적 단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ICE는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범죄 혐의 등이 입증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단속 활동을 펼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국토안보부의 마이클 처토프 장관은 “그동안은 불체자 단속은 정치적인 수사뿐이었다”며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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