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보다는 내실 다질것”
“규모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불경기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좀 더 준비된 회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에스크로회사 중 하나인 ‘한미 에스크로’(대표 조익현)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이끌고 있는 업체로 유명하다. 83년에 조익현 대표가 회사를 설립했고, 변호사인 아들 탐 조씨(사진) 지난 91년 합류했다. 그런데 그동안 부사장으로 활동하던 탐 조씨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내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조익현 대표는 CEO로 직책을 바꾸고 회사의 대외적인 업무를 맞고 있다.
에스크로 업무는 적게는 수십만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수억달러의 거액이 오가는 부동산 및 사업체 거래에서 중립적 제3자로서 매매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종결될 때까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프로페셔널한 일처리가 요구된다.
신임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제2의 도약기를 설계하고 있는 탐 조 사장은 “15년 이상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1세대의 추진력을 많이 배웠다”며 “1세와 2세의 가치관이 다르지만 아버지가 내 스타일을 존중해 줘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택시장 침체로 에스크로 업계도 매우 어려운 시기에 빠졌지만 90년대 초반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이미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갈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크로 업계의 ‘대부’로까지 불리고 있는 조익현 대표 역시 “변호사가 파트너로 일하니까 손님들이 더 큰 신뢰를 보내주고 타 커뮤니티와 정부 고객도 늘어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처음에는 아들을 가르쳤지만 지금은 배우는 것도 많다.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회사가 운영되는 것을 원하는 마음에서 이번 인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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