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출 한국기업 판매제품 이원화
타인종 소비자 기호 맞춰 마케팅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판매제품을 한인시장과 주류시장용으로 이원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 사이에 주류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류사회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제품명과 용량, 용기 등을 달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생식제품을 만들고 있는 이롬은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생식제품에 소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주보’라는 이름을 붙였다.
최창원 이롬 미국 현지법인장은 “이롬의 영문표기 Erom을 처음 접하는 주류사회 소비자들은 인터넷회사 등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글로벌마케팅 차원에서 주류사회를 겨냥한 제품명을 ‘주보’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주보’는 자연식품전문점 홀푸드 등 전국 200여개 건강보조식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1981년 미국에 피로회복제 박카스를 처음 수출한 동아제약은 2001년 8온스짜리 캔에 담긴 박카스로 주류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과 미주 한인시장에서 박카스가 병에 담겨 판매되고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으로 약품이라기보다 에너지음료로 주류사회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심아메리카는 3년 전 주류시장에 판매되는 닭, 새우 사발면에 보다 매운 맛을 가미했다. 농심아메리카의 이용훈 매니저는 “보다 매운 맛의 사발면 판매량은 전체 사발면 판매량이 20~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사발면은 알벗슨, 본스 등 주류사회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쿠’는 소주명이다. 두산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미 최대 맥주회사 앤호이저부시사를 통해 전국에 판매되고 있다. ‘쿠’는 위스키와 비슷하게 사각형 병에 담겨 판매되고 있으며 용량도 750ml로 일반 소주의 2배다. 두산측은 “쿠 소주의 미국 진출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종합식품도매업체 왕글로벌넷은 ‘왕’과 ‘수라상’ 브랜드로 한인들에게 한국산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스키나’라는 브랜드로 미국의 일본 및 중국커뮤니티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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