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재위기 극복할 듯”
“주택시장은 차압 등 조정기 거쳐”
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 미국 경제는 현재 주택거품 위기를 침체에 빠지지 않고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NBC 방송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현재 단계에서는 재정적·금융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직 견고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미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들에서 주택 모기지 미상환과 차압 등의 조정기를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앨런 그린스펀>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러나 CNBC와의 별도 회견에서는 FRB가 장래 정책수립 과정에서 인플레 증가를 피하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자신의 회고록 ‘격동의 시대: 신세계에서의 모험’ 출간을 계기로 주요 언론들과 연쇄 회견을 갖고 있는 그린스펀 전 의장은 앞서 한 네덜란드 신문과의 회견에서 유럽과 미국의 인플레율이 5%선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방만한 재정지출을 용인해 커다란 잘못을 저질렀다는 혹평에 이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가장 중요한 동기가 석유라고 밝혀 백악관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유와 관련, “이라크 전쟁이 대부분 석유와 관계된 것이라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인정하기가 정치적으로 불편하다는 게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그동안 이라크 전쟁은 석유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고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 전쟁의 목표는 이라크에서 대량살상 무기에 대한 무장을 해제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테러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직후 미국 내에서는 이라크 전쟁이 석유 통제권 확보도 있지만 이라크의 석유 결제 기준통화 변경으로 예상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엄청난 충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 같은 주장은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으로 언급한 3개 국가가 공교롭게도 결제수단을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전환했거나 하겠다고 선언했던 이라크와 이란, 북한이었고 세계 주요 자원의 결제수단이자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가 미국의 국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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