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핵시설 공습설 잇따라..위기 고조
이란, 서방국에 엄중경고..북핵협상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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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언론들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가능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17일(월)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이 대결 국면을 충돌질하고 있다고 맹비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설은 지난주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한 뒤 미 정부 일각에서 북한과 시리아의 핵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것과 맞물려 집중 보도되고 있어 내주 이후로 연기된 북핵 6자회담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란 공습설과 관련, 모든 옵션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은 외교적, 경제적 해법에 치중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고, 설사 부시 행정부가 대 이란 전쟁을 검토한다 해도 의회가 이를 수용할 리 만무하다는 의견이 주조여서 당장 극한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사정 1천300㎞로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이란의 샤하브-3 미사일 600기가 이스라엘 전역의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들 미사일은 이란이나 시리아가 공격을 받으면 곧바로 발사될 수 있는 태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600기의 미사일은 1차 대응일 뿐이며 이라크 전역에 산재한 수십 군데의 미군 시설도 보복공격 대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16일 이란의 핵 위기가 전 세계로 하여금 최악의 상황에 대비토록 만들고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바로 전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쿠슈네르의 발언은 ‘세계 열강들이 추진하고 있는 외교적 노력이 좌절되면, 이란의 핵 무기를 허용하거나 이란을 폭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취임후 첫 연설에 이은 호전적 경고라고 평가했고, AFP는 군사적 공격계획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레자 아그하자데흐 이란 부통령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을 만나 서방국들은 위대한 이란을 이해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보다는 늘 대결의 길을 선택해왔다고 비난하고 이란은 이런 차별적 행동을 하는 서방국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과 프랑스, 이란의 공방전은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의 이란 핵문제 대책회의를 앞둔 극한 신경전으로 보인다면서 이란이 핵활동 중단 요구를 계속 거부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이란에 대한 3번째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면서 무력 사용 논의는 시기상조이며 이란에 대한 과도한 제재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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