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 여파
“2년간 가격 15% 하락”
대형업체들 적자·감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주택시장의 냉각이 상업용 부동산과 타이틀 보험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향후 2년간 두 자리 수의 가격 하락폭을 기록, 2001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매튜 오스트로워는 “지역과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2009년까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평균 5~15%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렌더들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겹쳐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다는 점을 들며 내년 봄까지 오피스 빌딩의 경우 최고점에서 5~10%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전국의 상업용 부동산 매매는 전월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
부동산 데이터 공급업체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의 로버트 화이트 회장은 “특히 중소 도시의 오래된 빌딩들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하지만 로컬과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여전한 남가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비교적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의 호황세가 막을 내리면서 관련 업종인 부동산 타이틀업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 소유주 명의 변경시 저당권이 잡혀있지 않는 등기의 부동산을 바이어가 구입할 수 있도록 보험을 들어주는 타이틀 업계의 경우 부동산 시장 경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 최대 업체 중 하나인 ‘퍼스트아메리칸’의 경우 1일 처리 비즈니스 건수는 7월중 6%, 8월에는 9.3%가 각각 하락했으며 또 다른 대형 업체인 ‘피델리티 내셔널 파이낸셜’의 경우 지난 2·4분기 중 처리 건수는 8% 가까이나 뒷걸음질 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2·4분기 2,550만달러의 수익을 냈던 퍼스트아메리칸의 경우 올해 같은 기간에는 6,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 2·4분기 600명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1,3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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