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적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배우 이순재가 최근 불거진 학력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순재는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학력이 크게 필요한 직종과 그렇지 않은 직종이 있다. 사실 배우에게 학력은 크게 중요치 않다. ‘지적 콤플렉스’에 빠져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어 “나는 배우 최불암보다 조금 더 유명한 대학을 나왔다. 하지만 최불암은 나보다 훨씬 유명하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이순재는 학력과 관련해 연예계에 만연된 ‘거짓말 불감증’도 꼬집었다. 이순재는 “일부 연예인은 높은 학력을 앞세워 지적 이미지를 충족하려 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수료한 사회 교육 과정은 학력의 조건이 되지 못한다. 우리 직종에서 학력을 검증받을 일이 별로 없을 거란 식으로 쉽게 생각한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순재는 잇따라 터지는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선별적 비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모든 사안을 똑 같은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순재는 “위조된 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취했다면 분명 문제다. 하지만 단순 조건으로 그런(학력을 위조한) 것이고 용서를 구한다면 이제는 너그럽게 넘어가 줄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17일부터 방송되는 MBC 월화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에서 영조 역을 맡았다. 3년 만에 사극에 복귀해 다시 한번 대쪽 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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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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