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킨 주범이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리한 ‘세컨드 홈’ 매입이 부동산 거품 야기
미국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킨 주범이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 목적으로 소위 ‘세컨드 홈’(second home)을 산 사람들이 금리 상승으로 모기지 상환에 실패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부동산 둔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보도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1가구 2주택 매입의 성행이 부동산 가격을 더 빨리 상승시켰지만 시장이 얼어붙은 지금은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주택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역에서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는 집의 모기지 부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미국 부동산 활황을 주도했던 네바다, 플로리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MBA는 이 4개 주의 신용 우수(프라임) 등급 모기지 부도 중 21~32%가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은 주택 모기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 비율 16%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 별로는 네바다가 가장 심각했다. 네바다의 경우 6월 말 현재 프라임 등급 모기지 부도 중 32%가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는 주택 모기지였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는 25%, 캘리포니아는 20%에 달하고 있다.
미국 내 투자 목적 주택 매입이 기록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주식시장 호황,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세제 변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한다.
미국 정부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은 소득이 부부 합산일 경우 50만달러, 독신자는 25만달러 이하인 경우 세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세법을 변경한 것도 1가구 2주택 매입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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