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비율 3년새 4배로
부실우려 갈수록 촉각
부동산 경기가 좋을때 수익 창출 차원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대폭 늘렸던 미국 소형 은행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올 6월30일 현재 자산이 10억달러 이하인 미국 소형 은행들의 전체 대출중 건축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로 나타났는데 이는 불과 3, 4년전보다 4배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대출에서 일반 소비자 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에서 6%로 감소했다.
FDIC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이 크레딧 카드 등 소비자 융자와 대기업 대출을 독점하고 있고 융자 전문업체들이 주택 모기지 시장을 잠식하면서 지난 10년간 미국 소형 은행들이 지역 개발업자들과 손잡고 상업용 부동산이나 건축 융자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소형 은행입장에서는 건축 융자가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고 수익성도 높아 부동산 경기가 좋을때는 좋은 수익 창출 상품이었으나 최근 1, 2년간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 대출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FDIC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대출 비율이 높아지면 은행의 신용도와 자금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동산 대출 비율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감사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부동산 대출이 증가하기는 일반 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FDIC 보고서에 따르면 건축융자가 은행의 자본금보다 많거나 또는 모기지를 포함,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자본금의 3배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내 은행은 전체의 37%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년전에 비해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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