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닥터 둠’ 크리스토퍼 우드
“미국 모기지 관련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이를 모두 팔아야 한다” -2005년 10월 크리스토퍼 우드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
요즘 고객들에게 이런 서한을 보내는 스트래티지스트가 있다면 식상하다는 이유로 업계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2년 전 서브프라임 신용 위기를 예고한 사람이 있어 세계 금융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29일 CLSA 홍콩 지점에서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우드가 2년 전 서브프라임 위기를 정확하게 예고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실제 우드가 서브프라임 위기를 거론한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아시아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템플턴 자산운용의 마크 모비우스 매니저는 몇 년 전 크리스토퍼 우드와 점심을 같이 했다.
모비우스는 “그 당시에 벌써 우드가 미국 주택 시장 붕괴와 그 후폭풍이 세계 금융시장에 몰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가 어떻게 그렇게 정확한 진단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며 “굉장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우드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것이 사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는 지난 2000년 초 나스닥 버블 붕괴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도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토퍼 우드를 약세장 예측 전문가 ‘닥터 둠’(Dr. Doom)과 비교하기도 한다. ‘닥터 둠’ 마크 파버는 1987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한 블랙 먼데이, 1990년대 초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 재앙들을 차례로 예고하면서 이름을 날린 투자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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