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출, 예금규모 추월… 금융당국 ‘주시’
한인은행들의 예금 대비 대출 비율(예대율)이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10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의 70~80%에 비하면 큰 변화다.
본보가 올 상반기 6월30일 현재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대형 한인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예금 규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 예대율 현황
단위 1,000달러·6월30일 현재
특히 상장은행 대부분이 100%를 상회했으며 월셔만 94.52%를 기록했다.
반면 신설은행의 경우 미래를 제외하곤 대부분 80%전후를 유지했다.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은 부동산 경기가 활발했던 2000년부터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 80-90년대 70~80%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100%를 상회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이 급증한 이유는 ▲대형 부동산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예금 증가세보다 앞질렀고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이 유치하기가 쉽고 ▲예금 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아 은행입장에서는 예금 유치보다는 채권과 연방 홈론뱅크(FHL Bank) 등 연방 도매시장에서 돈을 빌려 대출을 해주는 것이 훨씬 이익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대율은 자산 규모와 설립연도, 예금 종류에 따라 은행마다 적정 비율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금융당국은 예대율이 90%를 넘어 100%대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면 감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부동산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당국이 예대율을 주시하고 있다고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태평양은행 장정찬 행장은 “요즘같이 CD등 예금 금리가 높을때는 예금보다는 대출을 늘려야 순익이 느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무리한 성장을 지양하고 은행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출 규모가 예금 규모를 넘어서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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