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직원들이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아제약 연구소 건물
‘3년내 에너지 음료 점유율 쑥’
‘박카스 신화’ 미국서도 재현
동아제약은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비롯해 각종 의약품,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 최대
제약회사 가운데 하나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32년 창업주의 이름을 딴
의약품 도매상 ‘강중희 상점’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개점,
제약업계에 발을 내민
것이 동아제약의 시작이다.
대형 미국마켓 공략 한층 강화
다양한 야외행사 참여 인지도 높여
동아제약은 1961년 회사 발전의 기반이 된 박카스를 발매했다.
독일 함부르크 시청 지하 홀 입구에 서 있던 술과 추수의 신 바커스에서 이름을 따온 박카스는 1963년 드링크제로 재발매됐으며 과감한 마케팅 전략으로 1964년 한국 드링크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카스의 기록적인 신장은 놀라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65년 980만병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66년 3,100만병, 70년 7,600만병으로 크게 늘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판매 급증에 힘입어 67년 이후 한국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박카스는 2005년까지 153억병이 넘게 팔렸다. 지금까지 팔린 박카스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45바퀴 돌고도 남는다.
많은 사람들은 박카스에 대해 신화라든가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박카스의 신화는 운이 좋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음주에 절제가 없고 과음이 술좌석에 미덕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과음 후 피로회복제가 전무한 점을 간파한 동아제약이 명확한 마케팅 목표를 갖고 소비자층을 파고들어 이들의 정서를 사로잡았다는 것이 박카스 성공의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1990년 LA에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지법인은 미국 시장에서 에너지음료의 원조 박카스의 신화를 재연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임, 현지법인을 이끌고 있는 김종혁씨는 “박카스의 맛과 질의 우수성은 주류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주류시장을 개척해 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카스 전체 판매량 가운데 미국 시장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1%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연구분야에서 한국 제약업계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제약 연구소는 1978년 반합성 페니실린계 항생물질 탈암피실린의 합성에 성공했으며 1981년 베타 락탐계 항생제 제조방법으로 발명대상을 수상했다.
동아제약은 2002년 12월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축 사옥의 완공과 더불어 동아제약 최초의 개발신약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발매,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6년 발매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미국 FDA의 신약 허가를 위해 임상시험 중에 있다.
동아제약은 한국 제약업계 1위 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제약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글로벌한 신약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종혁 지사장 인터뷰
“주류 입맛 잡았습니다”
동아아메리카가 칼날을 곧추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 ‘박카스의 신화’를 다시 쓰겠다는 커다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고 있다.
김종혁(사진) 지사장은 “내년부터 미 에너지음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한마디로 전투를 앞둔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주류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영업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주류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에너지음료에 대한 인기는 상종가를 기록, 시장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매년 300여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에너지음료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으나 마케팅 혹은 자본력의 부족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김 지사장에 따르면 미 에너지음료 시장의 규모는 연간 30억~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미국산 에너지음료 레드불이 시장의 45~55%를 점유,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동아아메리카는 지난 2001년 6월 8온스짜리 캔 박카스로 주류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김 지사장은 “3년 안에 박카스의 미 에너지음료 시장 점유율을 최고 10%로 끌어올리는 것이 일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동아아메리카는 이를 위해 박카스를 유수 대형 마켓에 납품하고 새로운 광고 전략을 마련하며 주류 사회의 야외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공격 루트를 다양화 할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주류시장에서 박카스의 맛과 질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이는 박카스가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213)840-6684
■회사 연혁
1932.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의약품 및 위생재료 도매업으로 창업
1949. 동아제약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
1957.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현대식 공장과 사무실 신축
1963. 종합 자양강장제 박카스-디 생산
1967. 매출액면에서 한국 제약업계 1위 부상
1977. 연구소 발족
1980. 안양에 GMP 공장 건립
1981. 박카스-디 미국 수출
1987. 수출 1,000만달러선 돌파
1992. 동아아메리카 미국 현지법인 설립
1994. 박카스에프 매출 1,000억원 돌파
2002. 천연물 신약 위염치료제 스티렌시판허가 취득
2002.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 돌파
2005.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출시
글 황동휘·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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