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류의 사람들
몇 년전 내셔널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기조연설에 나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켄 쉬놀트 회장은 사람들의 관념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성공적인 리더의 조건들에 대해 설명했다.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는 별 차이가 드러나지 않지만 어려움이나 도전이 닥치면 각 유형의 사람들은 다르게 반응한다. 희생자(victim)는 ‘왜 꼭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권리주의자(entitlement)는 ‘나는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투덜거리며 어떻게 회피할지 고심한다. 반면 개인적 책임론자(personal responsibility)는 ‘주어진 운명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리고 낙관주의자(optimism)는 도전들을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으로 여기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쉬놀트 회장은 성공적인 지도자가 되려면 낙관주의자의 관념 그리고 생각도 전염성이 강하므로 낙관주의자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성장을 계속할 것을 강조했다.
희생자와 권리주의자
희생자와 권리주의자들은 과거지향적이고 예측성과 정확성을 가장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희생자가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반면 권리주의자는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나 이들은 약간의 도전만 닥쳐도 쉽게 포기하는 ‘퀴터’(quitter)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부류의 사람들은 골프와 투자의 세계에서 되도록 빨리 퇴장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골프와 투자는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산으로 수많은 내적·외적인 변수들로 인해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며 늘 새로운 도전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를 지향하고 정확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으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결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작은 난관만 닥쳐도 투덜거리며 결정을 번복하는 사람들에게 골프와 투자는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재정계획과 투자의 세계에는 공짜란 없기 때문에 중도 포기할 때마다 많은 유형·무형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개인 책임론자와 훈련된 낙관주의자
개인 책임론자와 낙관주의자들은 미래지향적이고 목표와 비전을 중시하며 위 두 부류와는 달리 웬만한 도전들이 닥쳐와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외부의 도전이나 난관에 부딪칠 때 전자는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반응하지만 후자는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한다.
필자는 골프를 많은 변수와 난관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더 많이 이해하고 변수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을 갖추면 더 많이 성장하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세계도 당연히 수많은 ‘서프라이즈’로 가득 차 있다. 현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물론 2000년의 닷컴 몰락, 9.11 테러, 전쟁과 자연재해, 대공황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이 경제이고 투자의 세계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런 도전들이 경제성장을 멈추지 못했고 훈련된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2000년 닷컴의 붕괴로 촉발된 25개월 간의 조정으로 44.7%의 시장가치가 사라졌으나 그 후 4년 동안 완전히 회복되었고 소중한 자산 증식의 기회가 되었다. 특히 재정계획의 기본원리와 방법들을 고수하면서 효과적으로 위기를 관리한 투자자들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희망과 열정을 품고 살아가는 낙관주의자가 위험과 수익을 조절하는 훈련으로 무장한다면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면서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213)347-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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