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지진 활동은 약 1천년전 시작된 소강 상태가 이어지는 상태이며 적어도 500년 안에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남가주대(USC) 제임스 돌런 교수 등 남가주지진센터 과학자들이 이날 지질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수년간의 현장 조사를 통해 1만2천년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와 빈도를 분석한 결과 LA 단층대와 모하비사막 단층대는 번갈아가며 대형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즉 한쪽의 단층대가 활발하면 다른 쪽은 소강상태에 놓이는데, 이는 각각의 단층대가 태평양 지각판과 북미 지각판 간의 충돌로 부터 나오는 에너지를 번갈아가면서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또 각 단층대별로 1천년~1천500년의 주기를 갖고 있고 최근 모하비사막 단층대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반면 LA단층대는 약 1천년전부터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LA지역에서는 빠르면 조만간, 늦어도 500년 안에 소강상태가 끝나면서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것이며 그 규모는 지난 1994년 발생한 노스리지 지진(규모 6.7)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 강력해 댐이나 교량, 초대형 건물들을 무너뜨리는 등 대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들 두 단층대는 북미 해안지역을 따라 형성된 샌안드레아스 단층지대와 별개로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으며 돌런 교수는 현재 LA지역은 장기적으로 계산된 평균 지진 발생 보다 훨씬 적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00년 사이 로스앤젤레스 등 남가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200여명이 숨지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났다.
만약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이들의 이론이 구체적으로 입증된다면 과학자들이 남가주 지역 단층대의 성향과 이제까지 수집된 다른 정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앞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연구에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멘로파크 소재 미국지질연구소의 로스 스타인은 이번 연구는 호기심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하지만 대규모의 샌안드레아스 단층지대를 제외시켰다며 2개의 단층대가 지진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고 하지만 이 지역의 지진은 앞선 2개 단층대 보다 훨씬 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샌안드레아스 단층대에 의해 조절돼왔다고 반박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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