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박씨가 지난해 6월 ‘솔레어 윌셔’ 기공식에서 허브 웨슨 LA 시의원과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개발업자 크리스토퍼 박씨 대대적으로 소개
윌셔 거리를 중심으로 LA 한인타운이 보다 활기 넘치는 삶의 공간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인 크리스토퍼 박씨가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아키온’ 건축설계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최근 완공된 한인타운 7가와 세라노에 위치한 7층짜리 고급 콘도미니엄을 설계했다.
또한 타운의 랜드마크가 될 윌셔와 웨스턴 코너 지하철역에서 진행 중인 22층짜리 주상복합단지 신축에 참여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박씨는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호치민 등에서 성공을 거뒀던 프로젝트를 한인타운에 도입하고 있다. 그의 프로젝트는 그동안 건물의 고층화는 다운타운에만 국한시키고 저층화를 지향했던 LA의 건축 문화를 바꾸고 있으며 한인타운은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박씨가 한인타운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을 이 같은 프로젝트에 관여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인들과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한인타운에서 성장, 이 지역을 꿰뚫고 있는 박씨는 30대에 LA시 신청사 건설에 참여하면서 주요 정치인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특히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주거지와 상점이 함께 입주하는 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적극 지지, 박씨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힘을 보태주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박씨는 커뮤니티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무언가 일어나도록 하는 창조적인 건축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 등 일부는 박씨의 프로젝트가 인구 과밀화에 따른 교통난 등을 초래, 주민들이 오랜 동안 누려온 삶의 가치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는 “이제 LA의 주민들도 주거 및 서비스 시설과 일터, 도서관, 학교 등 각종 시설이 한 지역에 혼재하는 조밀한 형태의 공간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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