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평균연봉 격차 6만2,000달러
캘리포니아의 고소득 노동자와 저소득 노동자간 임금격차가 더 크게 벌어져 빈부격차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버짓 프로젝트가 발표한 연구보고서 ‘불평등 확대의 세대: 캘리포니아 노동자 상태, 1976~2006’에 따르면 지난 27년에 걸쳐 저소득층 노동자 실질 임금은 7.2% 하락한 반면, 고소득층 노동자 임금은 18.4%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늘어나고 있는 최상위층 일자리 평균연봉은 8만3000달러, 최하위층은 2만1,000달러로 격차가 크게 늘었다.
캘리포니아 버짓 프로젝트 진 로스 사무국장은 “상당수 노동자들이 최소 삶의 기준에 뒤처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에서 증가한 빈부격차를 수치로 증명한다”고 말했다.
최상급 직종은 엔지니어, 중역, 변호사, 과학자들로 2006년 기준 시간당 22달러 이상을 받았으며, 최하위급은 사무보조, 캐시어, 간호조무사, 농장 노동자들로 시간당 11달러 미만을 받았다.
1999부터 2005년까지 새롭게 고용된 노동자의 43%는 시간당 11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았다. 일자리 창출이 가장 적은 분야는 공장 노동자, 경리, 비서 등의 분야로 1990년부터 2006년 46만4,700개의 제조업분야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이들은 서비스 분야로 이동했다.
학력별 임금격차도 지난 27년간 크게 확대돼 석사학위 이상 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34.4%올랐으나, 학사학위 소지자의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고, 고졸 미만 학력자의 임금은 오히려 23.7% 줄었다.
인종별로 볼 때 아시아계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25.4% 증가해 백인 13%를 크게 앞섰으나 캘리포니아주 노동력의 3분의1을 점하는 히스패닉은 백인 노동자 임금의 58%에 불과해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빚을 지지 않기 위해 캘리포니아 노동자들은 더 장시간 강한 노동에 종사하면서도 회사가 제공하는 베니핏을 오히려 줄고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이 아니라 회사 수익 확대로만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한미은행장은 “비록 임금 격차가 커졌다 하더라도 주택가치 상승으로 인해 최하위층 노동자들이라도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실질 가치는 늘어났다”며 지나친 빈부격차 확대 결론에는 거리를 뒀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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