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체 70% 차지
주류은행 비해 20%p 높아
부동산 침체로 주가하락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부동산 대출에 편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한인은행 영업현황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6월30일 현재 부동산 구입론, 건축론, 홈에퀴티론 등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 70% 안팎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반면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론과 일반 소비자론은 부동산 대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셔와 중앙의 경우 각각 78.81%와 78.47%로 80%대에 육박, 부동산 대출 편중도가 심했으며 한미, 나라, 새한, 미래, US메트로 등도 70%대를 상회했다.
우리와 신한 등 한국에 본점을 둔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비율은 로컬은행보다 훨씬 높은 80%대를 기록했다.
이같이 외국계 은행에 비해 높은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은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급증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또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과 이에 따른 최근의 부동산 부실대출 증가가 한인은행들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부동산 대출은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낮고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남가주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한인들의 부동산 대출 수요가 급증했으며 ▲한인은행들이 늘면서 경쟁적으로 부동산 대출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 입장에서 부동산 경기가 좋을때 부동산 대출은 담보가 보장되는 ‘확실한 상품’으로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담보가 있는 부동산 대출이라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일때는 은행이 차압된 부동산 매물을 처분하는데 따른 시간과 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태평양, 커먼웰스, 퍼스트 스탠다드 등 신설 은행들은 부동산 대출 비율이 50%대로 낮았으며 비즈니스론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의 케이 김 최고재무책임자는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비율은 미국 주류 은행의 50%안팎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있는 상황에서 위험부담이 높다는 판단아래 부동산 대출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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