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이어 모기지도 투자?
컨트리와이드 인수설
‘서브프라임 대란’ 와중에도 금융주 투자를 늘려 큰 주목을 받았던 세계 3위 부자 워렌 버핏(사진)이 이번에는 모기지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21일 일부 투자자들이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파산설에 휩싸인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FC)의 매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신용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동산 관련주나 금융주를 주목하는 버핏을 보고 “역시 버핏”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주식 매입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컨트리와이드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20일(현지시간)에도 컨트리와이드 주가는 8% 급락했다.
그러나 비록 서브프라임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긴 하지만 컨트리와이드는 우량 모기지 및 모기지 관련 상품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알짜 회사다. 바로 이 점이 버핏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특히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가 모기지 투자를 늘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를 예사롭게 볼 수 없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보험 부문은 AA등급 이상의 우량 모기지 투자 규모를 1분기보다 두 배 많은 37억달러로 늘렸다.
버핏이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업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달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말 현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주식 8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전까지 버크셔는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없다.
신용위기 와중에도 공격적인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는 버핏의 행보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정 상황과도 관계가 깊다. 2분기 현재 버크셔는 460억달러라는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적당한 투자처만 나타나면 지분 투자든 기업 인수든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다.
반면 신용경색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사모펀드들의 차입매수(LBO)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버핏은 “적절한 투자 대상만 발견한다면 나는 이멜다 마르코스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돈을 쓸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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