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론스타 지분 매각
영국계 은행인 HSBC가 론스타가 대주주인 한국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HSBC는 20일 성명을 통해 “외환은행 지분 51%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협상 중”이라며 “이번 협의는 감독 당국의 승인을 얻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 서울지점 관계자는 “7월부터 매각작업을 시작해 어느 정도 진척이 이뤄졌고 외환은행 대주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산 규모 세계 2위이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 문제와 관련해 인수자금 조달에는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는 싱가포르 개발은행(DBS)과 외환은행 매각 협상을 벌이다 금융 당국이 DBS를 은행 인수가 불가능한 비금융 주력자로 분류해 무산되자 HSBC가 한국에서 은행업을 하고 있어 인수 자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BC 입장에서는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 금융감독 당국이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적법성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매각 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있어 론스타의 외환은행 조기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위원회 권혁세 감독정책 1국장은 지난 6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법원에 관련 사안이 계류돼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리하겠다. 따라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금감위가 (법원 판결 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중지를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