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판매중단 발표후
중독 검사 25% 증가
중국산 완구류에 대한 리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한인들은 물론 미 전역 부모들의 납중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납중독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소아과 병원을 찾는 가 하면 천연재료를 활용하여 가정에서 직접 장난감을 만드는 부모들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2주일 사이에 유명 완구업체인 마텔이 중국에서 납성분 함유 페인트로 제작된 완구류에 대한 리콜을 2차례 발표한데 이어 완구류 판매 전문업체인 ‘토이저러스’도 기준치 이상의 납성분이 검출된 중국산 유아용 비닐 턱받이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어린이 용품을 둘러싼 납중독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리콜 및 판매중단이 거듭되면서 자녀의 중금속 중독 여부를 검사하는 부모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LA타임스는 LA아동병원의 경우 혈액을 채취, 중금속 중독 여부를 검사하는 어린이들이 리콜 발표 이전에 비해 25%이상 늘어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동으로 인한 검사 결과, 특정한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지만 납 성분 함유 장난감이나 턱받이를 계속 사용할 경우 중금속 페인트를 규제하지 않던 1978년 이전에 지어진 집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페인트나 먼지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납에 중독될 경우 성인들은 고혈압에 기억 상실, 유산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어린이는 두뇌 발달 저해 및 주의력 결핍, 행동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미국소아아카데미는 1∼2세 어린이들이 납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하고 있으며 타운내 소아과들도 해당 어린이들을 상대로 납중독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타운내 한 소아과 관계자는 “한 살 이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납중독 검사를 하며 한인 어린이 중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는 10% 미만”이라고 전했다.
한인건강정보센터 부속 클리닉에서는 무보험 어린이를 대상으로 44달러에 의사진료 및 납중독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미니애폴리스에서는 4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납 성분이 함유된 팔찌 모양의 장난감을 삼켰다가 숨졌으며 LA카운티에서는 해마다 6세 이하 어린이 1천200명이 기준치 이상의 납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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