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과중, 맞벌이 부부 일정 조절 어려워
바쁜 업무에 시달리느라 미국의 직장인들이 휴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에서 해방돼 적어도 1주일간 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왔던 여름휴가가 시들해지고 있다.
대신 주말을 아껴서 짧게 휴가를 가거나 심지어 일부에서는 업무를 위한 출장을 겸해 휴가를 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엑스피디아 닷컴의 연례적인 휴가관련 설문조사 결과, 올해의 경우 미국의 직장인 중 자신에게 주어진 휴가를 다 못썼다는 응답이 35%로 작년 조사 때의 33%에 비해 2%포인트 늘어났다.
2주를 꽉 채우는 휴가를 갈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4%로 작년의 16%에 비해 2%포인트 줄었다.
이런 현상은 기업들의 인력 효율화로 직원이 오래 자리를 비울 경우 일을 대신할 임시직을 고용하지 않는데다 업무량도 많아져 오랜 휴가 일정을 잡기가 힘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서로 휴가일정을 조절하기 쉽지 않은 것과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 등도 휴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이 휴가를 즐기지 못해 소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몇 년 전부터 휴가를 갈 것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야후의 경우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부터 신년 연휴까지 1주일간 휴가를 갈 것을 권장하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메일의 내용이 모든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이 기간에 휴가를 하도록 하는 것처럼 보여져 휴가를 갈 뜻이 없는 직원들의 반발을 샀고 회사 측은 결국 휴가 권고가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선택적인 것임을 분명하게 하는 이메일을 다시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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