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피난처로 인식...달러가치 상승지속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세계증시가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위기를 맞았지만 미국 달러가치는 오히려 최근 급등하면서 달러가 여전히 안전자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는 투자은행과 펀드매니저들이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이 신용경색 위기에 처하자 서둘러 위험자산인 모기지에 투자한 채무상환에 나서면서 전 세계에서 `달러매수 러시’를 촉발시킨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최근 달러가치 급등과 관련, 이들 은행과 펀드매니저들은 또 달러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를 두고 달러 매입에 나서고 있는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인베스텍 에셋 매니지먼트와 FX 콘셉트 등과 달러 매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이 같은 달러 매입 러시 덕분에 지난 10년래 최저수준으로까지 떨어졌던 달러가치는 거래일 기준으로 불과 사흘 만에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대비 각각 1.4%와 1.2%가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외환거래 금융기관인 USB AG의 환율전문가인 마수르 모히-우딘은 이와 관련, 미 달러가 계속 혜택를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달러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TCW 에셋 매니지먼트의 국제전략 책임자인 코말 스리-쿠마르도 이것은(미달러)는 사람들의 피난처라면서 달러는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전히 도피할 수 있는 안전대피처(safe-haven)인 안전자산이라고 지적하면서 달러 가치 상승전망에 동조했다.
이번 달러가치 급등은 기축통화로서의 많은 논란에 불구하고 여전히 금융시장의 위기상황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지불준비화폐(reserve currency)’로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평가인 셈이다.
jaeh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