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bedbug’ 급증 골머리
‘빈대 비상’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최근 빈대(bedbug)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해충으로 과거 살충제인 DDT의 사용으로 거의 사라지면서 일부 불결한 아파트나 모텔 등지에서 간혹 발견됐던 것.
그러나 요즘 남가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단독 주택가에서는 물론 학교나 병원, 대학 기숙사 등지로 빠르게 번져나감에 따라 해충박멸 회사들도 분주해졌다.
전국 해충관리업협회에 따르면 7년 전만해도 빈대를 없애달라는 전화가 업소당 1년에 1~2회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매주 50회 이상의 요청을 받고 있을 정도이며 여러 차례 방문해 박멸하는데 드는 비용도 수천달러씩에 이른다.
특히 피를 빨지 않고도 1년반을 버틸 수 있어 좀처럼 박멸하기가 쉽지 않은 빈대는 40마리가 6개월 후 6,000마리로 불어나는 엄청난 번식력을 갖고 있어 업소들로서도 없애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빈대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DDT 사용이 금지된 데다 외국 여행의 증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윌리엄 브로그던 연구원은 단순히 사회경제적인 수준이 낮아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빈대가 급증하는 것이 불결한 환경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5밀리미터 정도 크기에 야행성인 빈대는 달콤한 곰팡내와 같은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집안에서 이같은 냄새가 나는지에 유의하고 특히 침대 매트리스나 소파의 홈 부분, 카펫 밑, 액자의 틈, 커튼 접히는 부분 등 숨어 있는 곳을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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