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더위에 눌렸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모처럼 활기찬 샷을 날리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89회 PGA챔피언십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지난 이틀 동안 버디 1개에 그쳤던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7천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를 범했지만 버디 4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언더파 스코어를 낸 최경주는 중간 합계 이븐파 210타로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타를 줄여 7언더파 203타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역전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 졌지만 최경주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노리게 됐다.
최경주는 4개 메이저 대회에서 2004년 마스터스 3위와 PGA챔피언십 공동 6위, 올해 브리티시오픈 8위에 오르며 각각 자신의 대회별 베스트 성적을 냈다.
1,2라운드 때 보다 훨씬 활기찬 경기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홀을 살짝 비껴나가는 볼이 얄미웠다.
최경주는 4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7번홀(파4)에서 전날에 이어 다시 보기를 범하며면서 주춤하는 듯 했다.
하지만 11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한 최경주는 13번홀(파5)에서는 깔끔한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 홀에서 2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최경주는 10m가 넘는 이글퍼트를 노렸지만 아쉽게 홀 왼쪽으로 빗겨가 가볍게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
14번홀(파3)에서도 최경주는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홀에 조금 못 미쳤고 17번홀(파4)에서는 1타를 잃었다.
전날 역대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63타)을 수립했던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숨을 죽였지만 PGA챔피언십 네번째 우승이자 통산 1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던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4타를 잃어 버리는 바람에 이븐파 210타로 공동 6위로 떨어졌고 스티븐 에임스(캐나다)가 4타를 줄인 4언더파 206타로 우즈를 추격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1타를 잃었지만 6오버파 216타로 공동 4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1라운드 선두였던 그레임 스톰(잉글랜드)은 5오버파 215타로 공동38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적어내 실격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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