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 고교생들 자진해서 건강한 식운동 펼쳐
데일리시티 제퍼슨 고교에는 산마테오 카운티내 타 고교에 비해 뚱뚱한 학생이 유난히 많다. 이학교 학생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최근 몇몇 학생은 그 이유가 학교 주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패스트푸드점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건강한 식운동 캠페인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학생 베이실 본덕(17)양은 “패스트푸드점은 제퍼슨 고교 학생들이 하교 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주된 장소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동급생 타냐 토버(16)양도 “잭인더박스, KFC, 인앤아웃 등” 학교 인근 패스트푸드점을 열거했다.
이 두 학생 및 친구들은 제퍼슨 고교 주변의 패스트푸드점 지도와 벨몬트에 있는 칼몬트 고교 주변의 식당 지도를 그려 서로 비교를 한 후, 그들의 추측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것을 알았다.
칼몬트 고교는 제퍼슨 고교보다 학생들의 체력운동테스트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두 학교의 주변 식당 위치도를 그려본 결과, 제퍼슨 고교 주변이 칼몬트 고교 주변보다 몸에 안좋은 음식을 파는 식당이 더 많았다.
7일 제퍼슨 고교 학생들은 이 조사 결과를 학교 위원회에게 알렸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제퍼슨 고교 주변의 103개 상점 중 25군데(24%)가 패스트푸드점이나 피자집으로, 몸에 해로운 음식을 파는 곳으로 간주됐다.
이와는 반대로, 칼몬트 고교 인근의 32개 상점 중 겨우 5군데(16%)만이 몸에 안좋은 음식을 파는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해당 상점들조차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주유소나 리커스토어 정도였다.
베이실양은 “칼몬트 고교 인근에는 패스트푸드점이 하나도 없는데, 우리 지역에는 너무나 많다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식당조사는 2년 전 한 학생이 시작한 보건 캠페인, ‘프로젝트 HEART(Healthy Eating and Right Training)’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HEART의 빌 베인스 운영부장은 2005~6학년도 주체력테스트에서 29%의 제퍼슨고교 학생들이 과체중으로 분류된 반면 칼몬트 고교는 24%만이 그 범주에 속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 제퍼슨 고교생들은 패스트푸드점의 영향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한 학생은 교내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여는 것을 제안했다. 또 한 학생은 “시정부가 우리 지역에 패스트푸드점이 열리는 것을 제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 보건재단에서 3년간 총 45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프로젝트 HEART는 제퍼슨 고교 및 2개 중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건강한 식사를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도록 권장하고 있다. 베이실양은 “학생들이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일단 출발은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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