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서던힐스에 돌아온 최경주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고 있다.
“6년만에 다시 온 서던힐스서 달라진 최경주를 보여주겠다”
‘고탄도-장거리’로 무장강화…메이저 첫 승 자신
“6년전과 코스는 같지만 나는 전혀 다른 선수다.”
9일 막을 올리는 제89회 PGA챔피언십에서 당당히 우승후보로 꼽히는 최경주가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7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큰 대회에서 잘한 것이 내게 큰 자신감을 안겨준다. 이젠 PGA투어에 적응이 끝났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메이저이기에 더욱 집중이 쉽다. 특히 PGA챔피언십 코스들은 내 플레이스타일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해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잭 잔슨(매스터스), 안헬 카브레라(US오픈), 파드렉 해링턴(브리티시오픈) 등 올해 메이저 챔피언이 모두 메이저 첫 승을 따낸 선수들임을 거론하며 “나라고 해내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나도 이번주에 첫 메이저 우승자 대열에 들 수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인내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오클라호마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은 지난 2001년 US오픈을 개최한 코스로 6년만에 다시 메이저대회를 호스트한다. 6년전 당시 PGA투어 2년차였던 최경주는 미국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출전권을 얻어 서던힐스에 도전했으나 첫 라운드에서 78타를 치는 바람에 2라운드에서 70타의 호타를 휘두르고도 컷을 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최경주는 6년전 서던힐스에서 컷오프됐던 최경주와는 전혀 다른 선수다. “내 게임은 처음 여기서 플레이했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나는 탄도가 매우 낮은 샷을 구사했기에 필요한 테크니컬샷을 할 수가 없었다. 여기 코스는 한국이나 아시아보다 매우 어려웠다”면서 “이제는 볼의 탄도가 훨씬 높아졌고 거리도 많이 더 나간다. 지금 내가 치는 샷들은 이런 코스에 매우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충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01년 미국에 와서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컷오프 고배를 마셨던 장소에 6년만에 돌아온 최경주가 6년간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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