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의 미시시피 강 교량 붕괴사고 후 워싱턴 지역 다리들의 안전성 문제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자들의 발표와는 달리 일부 다리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지방정부 당국자들은 붕괴사고 직후 “워싱턴 지역의 다리들은 전혀 안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그 동안 시행된 안전 점검에서 일부 다리는 전면 교체가 필요한 정도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 것이 확인됐다.
우선 붕괴된 미시시피 강 다리처럼 ‘구조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 다리는 애나코스티아 강을 건너는 I-295의 ‘11가 다리’와 현재 높이를 낮추는 등 개선 공사로 통행이 금지돼 있는 ‘프레드릭 더글러스 브리지’ 등 2곳이다.
11가 다리는 2006년 실시된 안전 점검에서 북행, 남행 모두 100점 만점에 23점을 얻었다.
50점 이하면 전면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다. 50~80점 사이는 경우에 따라서 개선공사가 필요한 점수대다.
따라서 이 다리는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1가 다리는 원래 목조로 지어졌던 것이 수차례 개축됐으며, 북행 교량은 1965년, 남행은 1968년에 각각 새로 지어졌다.
프레드릭 더글러스 다리는 2005년 점검에서 평점 64점을 받았지만 ‘구조적 결함’이 있는 교량으로 분류돼 당장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다리는 지난 1950년에 건설돼 1975년 개축된 바 있다.
워싱턴 지역 주요 다리 가운데 ‘결함 없음’ 판정을 받은 다리는 아메리칸 리전 브리지와 윌슨 브리지 두 군데다. 윌슨 브리지는 현재 완전 재건축이 진행 중이며, 리전 브리지는 2006년 점검서 78점을 받았다.
그밖에 체인 브리지, 14가 다리, 루즈벨트 브리지, 메모리얼 브리지, 베이 브리지, 키 브리지는 안전상 결함은 없으나 ‘기능상 낙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안전 점검 평점에서 체인 브리지는 64점, 14가 다리는 중앙차선 92점, 북행 63점, 남행 55점을, 루즈벨트 브리지는 62점, 메모리얼 브리지 51점, 베이 브리지 65점, 키 브리지는 63점을 각각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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