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장기소유 한인들
가격 급등하며 ‘벼락부자’로
‘로토가 터진 기분이에요’
LA에 거주하는 박모(67)씨는 25년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서울근교의 임야 500여평이 최근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땅값이 수백만달러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노인아파트에서 웰페어를 받고 살고 있는 박씨는 “큰 돈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잊고 살았다”며 “새삼 부모님의 선견지명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실감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씨처럼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벼락부자’가 된 남가주 한인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전 이민을 가기 전부터 보유했던 한국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그동안 수십~수백배씩 불어나 수백만달러대의 재산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최근 ‘한국으로의 투자 성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던 한국 한미은행과 신한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참석자 250여명중 50~60대 고액 부동산 자산가들이 예상보다 많아 은행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PB)팀의 고준석 부동산 팀장은 “수백만달러대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한인이 50여명이 넘었다”며 “한국의 부동산 자산 가치가 200만~500만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1,00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한인 부동산 자산가들은 토지를 소유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부동산 소재지가 개발 호재 지역에 있어 가치가 급등했다.
한미은행 PB담당 마이클 임 부행장은 “정작 본인들은 한국 부동산 자산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며 “달러대 원화 환율 강세로 한국내 자산의 가치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이 남 PB담당 부행장은 “남가주 한인들이 프라이빗뱅킹의 새로운 불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들의 한국 부동산 자산 처분과 자산 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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