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공립학교 개혁 책임을 맡은 한국계 미셸 이<사진> 신임 교육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학기 개학을 1개월 남긴 현재 DC 내 공립학교의 거의 절반이 필요한 교과서도 다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에 해당하는 학교 건물이 에어 컨디셔닝 시설이 없어 찜통 수업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교육감은 30일 애드리언 휀티 DC 시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격 업무 개시를 위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 결과 이 같은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일부 학교는 책이 잘못 배달됐고, 교과서를 전혀 받지 못한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휀티 시장은 “교과서 부족 같은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냉난방 시설도 현재 계속 설치해나가고 있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사우스이스트의 데이비스 초등학교 교실은 냉방시설이 가동되기는 했으나 성능이 떨어져 휀티 시장의 얼굴에는 연신 굵은 땀방울이 흘렀다.
이 학교 교장에 따르면 지은 지 64년 된 이 학교의 40개 교실 가운데 그나마 냉방 시설이 있는 곳은 5개뿐이며 기자회견은 이 5개 중 한군데서 열렸다.
이 교육감은 부족한 교사 475명 가운데 290명의 충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불요불급한 인력 고용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과서 부족 사태는 주문 체계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프랑스어 과목이 없는 M.M. 워싱턴 커리어 하이스쿨에 프랑스어 교과서가 배달되는 등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개학까지 남은 기간 동안 실태를 정확히 파악, 각 학교에 필요한 만큼의 교과서를 재배치할 방침이다.
당국은 냉방시설은 당장 확충하기 힘드나 10월 중순까지 난방시설은 완전 점검해 겨울철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C 공교육의 근본적 개혁 책임을 맡고 부임한 이 교육감은 업무 시작부터 DC의 해묵은 행정체계상의 문제점과 낙후 시설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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