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SF미주체전(6월29일-7월1일)이 끝난지 열흘이 훌쩍 넘었다. 그러나 말과 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산보고 : 체전준비와 진행을 위해 조성된 각종 후원금 및 광고비 등에 대한 공식 결산보고가 13일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산이 얼마인지 어떻게 집행됐는지는 물론이고 결산보고의 주체와 대상도 분명치 않다. 다만 상당액의 돈이 걷혀졌고 집행됐다는 사실만 엄연하다. 퇴진조직위에서 재무를 맡았던 한모세 씨(전 SF검도협회장)는 체전 기간 중인 6월30일 더블린 축구장에서 예산규모에 대해서는 “10만불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결산보고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고 있다. 곧 (결산보고를) 다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가주범동포후원회 집행부 임원으로 일했던 모 인사는 결산보고에 대해 “우리가 거둔 것(약1만1,000달러)은 신동기씨한테 줬으니까…”라며 “그 이상은 모른다”고 말했다.
▶SF선수단 부풀리기 : 지난달 22일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린 미주체전 후원의 밤 행사 경과보고에서 SF선수단은 270여명으로 보고됐다. SF축구 장년부와 청년부 선수단 40여명이 포함된 것이었다. 그 며칠 뒤 발표된 종목별 선수단 명단에 적힌 전체 숫자는 약 200명이었다. 이후 SF축구선수단은 6월29일 개막식 직후 열린 재미대한축구협회 대의원회의에서 신동기씨 등이 벌인 해괴한 해프닝 끝에 출전이 봉쇄됐다. 그 틈에 다른 종목 선수단이 40명 이상 불어나지 않았다면 SF선수단은 40여명이 줄어들어야 마땅했다. 그런데 7월1일 종합순위 집계 때 발표된 SF선수단 숫자는 273명으로 돼 있었다. 후원의 밤 행사 때 발표를 기준으로 해도 40여명이 부풀려진 것이고 모 언론에 발표된 숫자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100명가량 부풀려진 것이다. 선수단 참가규모는 점수화해 종합집계에 산입된다. 2005년 필라델피아체전 당시 SF선수단은 참가선수 숫자가 적게 잡혔다며 사후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잃어버린 참가점수를 되찾아 순위가 앞당겨진 바 있다.
▶기자협회 성명서 : 체전준비 총체적 부실논란 끝에 조직위 핵심들이 사퇴하는 등 일련의 파동이 계속되던 지난 5월16일 <북가주 기자협회 김대부 회장 및 전직 기자협회장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퇴진조직위의 능력부재와 신뢰상실을 각종 사례를 들어 연쇄적으로 비판한 본보 보도에 대해 감정적 인신공격이니 음해성 유언비어니 하며 비판보도를 중지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이 성명서는 내용은 고사하고 형식부터 거짓이었다. 북가주기자협회 전현직 회장 8명 중 7명(1명은 작고)은 모두 북가주에 거주하고 있는데, 최소한 4명은 사전사후에 어떤 형식으로든 이 성명서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특히 그중 3명은 전현직 기자협회장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준비되고 발표된다는 사실 자체를 통보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부 회장 등은 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신들이 속한 매체(교차로 등)에 전재하는가 하면 성명서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기사(칼럼)까지 게재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 성명서를 비롯해 여러건의 기사에서 본보 및 본보기자를 악의적 반복적으로 중상비방한 데 대한 법적 대응 증거수집 과정에서 확인됐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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