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가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은 이른바 ‘워싱터 마담 뚜’ 매춘명단에 공화당의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루이지애나.사진)이 포함돼 또 한 차례 회오리 바람이 일고 있다.
비터 상원의원은 9일 밤 ‘DC 마담‘으로 불리는 전직 매춘업자 데보러 진 팰프리의 전화통화 내역에 자신의 번호가 포함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비터 상원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본인이 당연히 책임져야 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였다”면서 “수년 전 이미 신과 아내에게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으며 어떤 식으로든 실망을 안긴 모든 분들께 깊고 진지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비터 상원의원의 반성은 팰프리가 매춘업체 ‘팔메라 마틴 앤 어소시에이츠’의 1만5천명의 고객명단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폭로한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파장을 우려해 팰프리의 고객명단 공개를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 6일 연방 법원으로부터 ‘공개 허락’ 결정이 내려졌었다.
팰프리의 변호인은 법원 결정이 내려진 직후부터 일부에 명단 배포를 시작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완전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비터 의원은 팰프리 리스트에 자신의 전화번호가 나타난 통화시기는 자신이 상원의원이 되기 이전이라며 이는 이미 지난 일로 아내도 용서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있었던 7년 전 비터 의원의 아내 웬디 비터 여사는 ‘뉴스하우스 뉴스 서비스’란 매체에 “나는 클린턴 대통령을 용서한 힐러리나 로버트 리빙스턴 의원을 용서한 아내처럼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로레나 바빗의 심경에 가깝다”고 말한 바 있다.
로레나 바빗은 지난 1993년 남편의 성기를 절단,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여성이다.
올해 46세의 비터 의원은 지난 2004년 상원의원에 당선, 현재 첫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는 루이지애나 1선거구 출신 하원의원이었다.
워싱턴 시내에서 13년간 고급 매춘업소 팔메라 마틴 앤 어소시에이츠를 운영해 온 팰프리는 매춘업 운영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유죄가 입증될 경우 장기 징역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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