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서민주택이 날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향후 5년간 또 2만6,000채가 사라질 처지에 놓여 주목되고 있다.
섹션 8 프로그램에 근거, 저소득층에 임대되던 서민용 주택들이 상당수 사업자-정부 간 계약이 만료됐거나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계약 사업자들은 그 동안의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서민 임대주택들을 의무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는 즉시 매각하거나 판매용 고급 콘도로 전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아래 사라진 서민주택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DC에서만 312채로 전체 서민주택 가운데 13.7%에 달했다.
메릴랜드에서는 2,036채(13.3%), 버지니아에서는 1,827채(10.5%)가 이렇게 사라졌다.
그런데 앞으로 5년 동안 정부-사업자 간 계약이 만료되는 주택 수가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합해 워싱턴 지역에 무려 2만6,000채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 5년간 없어진 숫자의 6배가 넘는다. 향후 5년간 이만한 양의 서민주택이 일시에 없어질 경우 서민주택 정책 자체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상황이다.
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개발 조건부 섹션 8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서민주택들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운용되는 서민주택 수는 전국적으로 150만 채에 달하며 워싱턴 지역에만 2만2,000채가 있다.
주택 당국자는 “이 주택들이 서민 임대용에서 다른 용도로 바뀌면 이제는 이만한 양의 집들을 새로 지을 재간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주택 상황은 오히려 서민용 임대주택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전국적으로 600만 명이 과중한 주거비 부담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DC의 경우 공공주택 공급이 달려 지원 대기자만 5만8,000명에 달한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1만1,000세대가 주택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몽고메리 카운티는 공공주택 희망자 가운데 대기자가 5,000명, 이와는 별도로 임대 지원 희망자가 1만7,000명에 이른다.
따라서 일정기간 서민 임대를 조건으로 아파트를 지은 개발업자들이 계약기간이 만료만 되면 곧장 팔아치우거나 콘도로 전환하는 현 실정을 어떤 식으로든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지역정부마다 나름대로 예산을 투입, 해당 주택들을 사들이거나 소유주에게 특혜를 주며 서민주택 보존책을 펴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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