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차량등록국(MVA)이 이민자 이용객 급증으로 서비스에 차질을 빚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메릴랜드 MVA에 대한 가장 주된 비난은 전화를 걸기 힘들어 예약을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불편과, 이민자들에게 요구하는 내용이 불명확하다는 것.
예약을 위해 전화를 걸면 계속 통화중으로 연결이 안 돼 심한 경우 예약에 6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예약을 대행해주는 업종까지 생겨 보통 100달러를 받으며 성업 중이다.
메릴랜드는 외국 태생자가 운전면허를 신청할 때 거주 신분을 묻지 않는 미국 내 8개 주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규정이 까다로워진 다른 주에서 면허 취득이 불가능한 이민자들이 면허를 따기위해 메릴랜드로 대거 옮겨오는 상황이다.
메릴랜드 MVA는 민원인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창구가 대혼잡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외국 국적자에 대해 사전 예약제를 도입, 10개 MVA 가운데 한 군데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예약 신청자가 몰려 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은 이를 ‘최신판 차별 선언’이라고 규정하고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민자 단체 CASA는 2년 전 이 문제와 관련, 메릴랜드 MVA가 이민자들의 면허 취득을 불법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MVA 측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라티노, 아시안 커뮤니티와 접촉하고 있다며 올 여름 50만 달러를 들여 전화 예약 시스템을 첨단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VA는 하루에 4,000통의 전화를 받고 있으며, 예약 전화를 담당하는 직원은 전체 교환수 65명 가운데 8명에 불과하다.
이민자들로 인한 업무 폭증이 전화 예약제라는 제도를 만들고, 이 제도가 다시 서비스 지연이라는 불편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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