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당에서 여름철 보양식 메뉴인 ‘궁중삼계탕’을 서브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궁중 삼계탕, 흑염소 요리 등 특별메뉴 선보여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한인 식당가는 ‘보양식 특선 메뉴’로 풍성하다.
식당들은 찹쌀, 밤, 대추, 인삼, 마늘을 넣은 삼계탕, 흑염소 요리를 비롯해 각종 보양식 메뉴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특히 일부 식당은 30달러에 가까운 고급 특선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보양식을 찾는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가마’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궁중삼계탕’을 내 놓았다. 업소의 주숙경 매니저는 “24시간 동안 끓인 육수로 진한 닭 국물을 우려내 고객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마련했다”며 “삼계탕을 11달러99센트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 직장인,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산 삼계탕’은 더운 여름에 소비자들이 맛과 건강을 위한 지출에 인색하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업소는 ‘산삼 배양근 상황버섯 삼계탕’을 여름철 별미로 내 놓았으며 가격은 28달러99센트로 조금 비싼 편이다.
업소의 전익성 매니저는 “6월 들어 고객이 평소보다 20% 정도 늘었다”며 “전복, 상황버섯 등을 첨가한 다양한 종류의 건강 삼계탕도 연령에 관계없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사는 한인 젊은층에 ‘흑염소 요리’는 더 이상 생소한 음식은 아니다.
흑염소 탕, 흑염소 무침으로 유명한 ‘진고개’는 “젊은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며 “흑염소 요리는 고단백 식품이라 여성 산후조리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화기관을 자극해 식욕을 돋우고 기력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남원골의 추어탕 메뉴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외에도 각종 한약재를 넣어 만든 오리구이, 장어구이 등 다른 보양식 메뉴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에도 보양식을 즐겨 찾는다는 직장인 권병원(27)씨는 “여름에 먹는 뜨거운 보양식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의 원기회복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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