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소감을 밝히고 있는 데이빗 베컴.
베컴, 시즌 최종전 앞두고 심경 밝혀
“결정에 후회는 없다”
데이빗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이 17일 벌어지는 2007-08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LA 갤럭시 이적을 앞둔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베컴은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2∼3년 더 뛰고 싶었지만 이적 결정을 뒤집을 생각은 없다”며 “구단이 나와 재계약을 원하지 않아서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구단사장이 나서 베컴을 붙잡고 싶다며 베컴과 갤럭시와의 계약서에 있는 탈출조항을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베컴의 에이전트는 베컴이 갤럭시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컴은 “아직 레알 마드리드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면서 “솔직히 여기서 2~3년 더 뛰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팀이 나와 재계약하려는 계획이 없었기에 (갤럭시와 계약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 것이 인생이고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갤럭시 이적은 새로운 지평선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다. 꼭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으면서 우승을 하지 못했던 게 가장 아쉬웠다”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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