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이웃업소들 1만~2만달러씩 피해
타운내 웨스턴 백화점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 업주가 이웃 한인 업주들로부터 20여만달러를 빌린뒤 수개월동안 나타나지 않아 피해 업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6년 동안 옷가게를 운영해 온 손영숙(47·송혜경으로 불렸음)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웃 업주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만~2만달러씩 돈을 빌린 뒤 올해 1월 말부터 가게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혹시나 돌아오지 않을까 쉬쉬하며 기다렸던 피해자들은 송씨의 종적이 묘연하자 언론에 호소하며 손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손씨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이 몰에서 손씨와 수년째 같이 일해 온 사람들로 평소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선물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한국에서 물건을 대신 결제해주고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의류업소의 홍모씨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0달러와 1만달러를 빌려주고 영수증으로 수표를 받았지만 확인해 보니 어카운트가 폐쇄된 수표였다. 홍씨는 또 손씨에게 곗돈 2만5,000달러를 받지 못했다. 수선가게 김모씨는 현금으로 2만 달러를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했고 자식이 죽어 받은 생명보험 7만달러를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할머니도 있다.
손씨가 사라진 뒤 피해 업주들이 가게를 정리하려 나타난 손씨의 남편에게 돈을 갚으라고 했으나 “나는 (그녀와) 서류상으로는 정식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현재 피해자들은 사설업체를 고용해 손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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