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구설수 맥헨리카운티 교도소
시카고 선타임스 보도
서류미비자들이 많이 수감돼 있는 맥헨리카운티 교도소에서 이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타임스는 지난 10일 일요판에서 맥헨리카운티 교도소내의 수감자 처우에 대해 크게 보도했다.
선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맥헨리카운티 교도소는 서류미비자들에게 식수와 음식, 의약품 등을 충분히 제공하는 한편, 이중언어 서비스 및 인터넷 등을 통한 손쉬운 정보 접근을 허용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헨리카운티 교도소는 지난 2월 이민국에 의해 단속된 키노패키싱사 소속 서류미비 노동자들의 손에 식별번호를 써넣어 인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교도소측은 단지 소지품 관리를 빠르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해명한 뒤 관련 조치를 중단했지만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근본적인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이 신문은 서류미비자들은 별도 구역인 ‘PODS에서 다른 폭력사범들과는 격리돼 수용 중이이라고 전하고 이들 피수용자들은 신문을 읽거나 보드 게임을 하는 한편 법률데이터검색 컴퓨터 시스템에서 자신의 법적 수단을 검토하고 있었으며 샤워시설 및 분수대, 목욕실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하루 2번 이상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따뜻한’ 식사가 제공되는 등 처우에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중언어 서비스는 히스패닉, 중국어, 폴란드어 3가지로 시행 중이며 특히 히스패닉의 경우 전담 담당관이 따로 배치돼 있는데 만약 담당관이 부재 중일 경우 피수용인들은 점호 시간을 제외한 언제나 자국 영사나 이민옹호단체 어디에든 전화할 수 있으며 영사와의 직접 인터뷰도 가능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맥헨리카운티 교도소는 수용 중인 서류미비자들이 기본적 인권을 침해받지 않는 것은 물론 즐겁고 생산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각종 ‘쾌적함’을 제공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부분 히스패닉인 피수용인들이 또띠야 및 플래밍핫치토스 및 항 프리토스, 할레피뇨 칩스 등을 공급받아 각자 취향에 맞게 음식을 요리해 즐기고 있는 것이 꼽혔다. 이외에도 피수용인들에게는 다중언어 통역 및 의료, 정신건강 담당관이 배치됐으며 변호사 및 영사 면담을 위한 국제 무료 통화, 법률조언을 위한 무료 팩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시카고 멕시코 영사관은 식수나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오해는 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국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교도소 측의 처우를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선타임스는 보도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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