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핸디맨·밤엔 프로댄서”
“함께 하니 활기 넘치고 행복 두 배”
“낮에는 매니지먼트회사에서 페인트가 묻은 작업복 차림으로 아파트 전기제품 수리, 플러밍 등 일을 하고 헤어스튜디오에서 머리를 자르다가 저녁이면 말숙하게 넥타이를 매고 댄스 스튜디오로 향합니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밤에는 행복을 찾기 위해 일을 합니다.”
6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알레마나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길·혜련씨 부부(사진)는 이색적인 ‘투잡’을 뛰고 있는 열정 커플이다. 낮에는 건축과 헤어스튜디오 업종에 종사하는 타운내 평범한 일꾼이지만 밤이면 동호인을 포함해 100명에 가까운 회원들과 볼룸댄스의 정열을 불태우는 댄스스튜디오 운영자다.
김씨 부부가 댄스스튜디오를 시작한 동기는 약간 특이하다. 타운에서 제법 잘 알려진 헤어디자이너인 혜련(47)씨는 각종 미인대회에 고객들을 입상을 시키면서 본인도 무대에서 서 보고 싶은 욕망이 일기 시작했다. 볼룸댄스도 무대에 서서 멋지게 춤을 추고 싶은 욕심에서 시작한 운동이다.
남편 선길씨(52)는 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우울증도 있었고 힘든 일과에 삶 자체가 고통이었지만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은 너무도 환상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 부부는 볼룸댄스 파트너로 만났고 같은 취미생활을 하다보니 부부간의 갈등도 없다. 특히 육체적 건강을 서로 다시 찾았다는 것이 더 없이 좋다.
볼룸댄스는 상당한 에너지가 요구되는데 김씨 부부는 일주일에 4~5일은 2시간 이상 춤을 추면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US댄스스포츠 챔피언십 프리-챔프(pre-champ) 부문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유명세가 높아지면서 여기저기서 강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메모리얼 연휴에는 사랑의 빛 선교교회에서 주최한 2박3일 행사에 초대되어 바른자세, 바른걸음걸이, 웰빙댄스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김선길씨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한번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오는 6월 23일에 스튜디오에서 무료 공개강좌를 연다”며 “스튜디오는 수익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댄스스포츠나 볼룸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부담 없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미모와 상관없이 밝은 얼굴, 자신감에 차 있는 얼굴이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든다”며 “댄스를 통한 바른 자세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행동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격까지 원만하여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3)604-1600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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