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유럽 미사일방어기지 추진에
부시 “북한·이란 겨냥” 무마 불구
“러시아 포위하려는 속셈” 강경
오늘 G8정상회담… ‘제2냉전’긴장감
제2의‘냉전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를 강행할 경우 이에 맞서 유럽을 겨냥해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핵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5일 경고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동유럽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폴란드에 미사일 요격기지를 설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할 것을 제의한데 대한 반응이다.
그러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계획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5일 체코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냉전은 이미 끝났으며 러시아는 더 이상 우리의 적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동유럽 미사일방어 기지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의 미사일 공격위협으로부터 유럽을 방위하기 위한 것임을 푸틴 대통령에게 납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북한과 이란은 미국이 요격해야 할 만큼 (고성능) 로켓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며 동구권 MD 기지 설치계획은 러시아를 포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영국 필링데일스에 레이더 기지를 가지고 있고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는 미사일 요격 기지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동유럽으로 확대, 폴란드에 10기의 요격 미사일을 설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에 반발, 지난주 새로운 대륙간 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실험을 실시했으며 미국이 동구권 MD 계획을 강행할 경우 재래식무기감축협약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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