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림출판사의 이시진 대표가 출판 서적을 들어보이며 3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77년 설립 홀림출판사 한달 5백부 판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던 1977년 한국 관련 영문판 책을 출판하au 한국 알리기에 앞장섰던 홀림 출판사의 ‘외길 노력??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대표는 1960년대 고교 독어 검정 교과서의 저자이기도 한 이시진(72)씨.
이 대표는 “미국에 유학와서 도서관을 찾아가보니 중국과 일본 책은 있는데 한국 책은 전혀 없어서 딸의 이야기를 한글과 영어로 섞어 출판한 어린이 책인‘순희 인 아메리카(Sunhee in America)??를 출판했는데 어느덧 30년”이라며 “미국의 한국 관련 전문 출판사 1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국에서 고교 독어 검정 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한 ‘독일통??인 이 대표는 도미 전 서울대에서 독일어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도서관학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에 와 도서관을 들락날락 많이 한 탓에 한국 책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컷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각 대학에 한국어 책을 공급하는 홀림 출판사는 이제 250여종의 서적을 출판하지만 서울올림픽 이전까지는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 부족으로 적자를 면치 못 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계속하기 힘들 것 같아 비영리단체로 시작할 까 고민도 했었는데 서울 올림픽덕택에 살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후 홀림출판사는 미국내 각 대학에서 한국어 책을 시작으로 문학 등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한 달에 500부를 판매,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홀림출판사를 찾는 미국인들의 최고 인기 서적은 물론 한국어. 이문열의 한국 소설, 요리책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인들은 한국 요리책을 서가에 한 권 갖고 있는 것만으로 남들에게 ‘나 이만큼 안다??며 자랑하기 위해 책을 구입하기도 한다”며 격세지감으로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30년의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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