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태어나자 미 입양
줄리아드 음대생 공기영씨
호암아트홀 공연‘상봉 주목’
“꼭 어머니를 만나고 싶습니다”
미국에 입양된 지 20년만에 고국에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콘서트를 여는 입양인이 있어 화제다.
5일 공연 주관사인 ‘스테이지원’은 뉴욕 줄리아드 음대에서 오보에를 전공하는 사무엘 기영 네멕(20·한국명 공기영)씨가 13일 오후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과 15일 오후 은평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친모 찾기 콘서트’를 갖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기영씨가 어머니를 꼭 만나기를 소망하는 줄리아드 음대 친구 4명이 동참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친구 중에는 피아노를 담당하는 동포 박선아씨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차르트와 리스트, 베버 등의 작품 이외에도 기영씨의 열망을 담아 한국 가곡 ‘가고파’를 선보일 예정이다.
7일 방한하는 기영씨는 주최 측에 “당신을 만날 수 없다고 해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방한 기간에 꼭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다.
기영씨는 1986년 11월12일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만에 뉴저지주의 네멕씨 가정으로 입양됐다. 공기영이라는 성명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지어준 것이다. 당시 친어머니의 나이는 23세였다.
명문 사립고교인 버겐과학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한 그는 줄리아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뉴욕 청소년 심포니, 베르겐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활동했다. 지난해 여름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과 인터로켄 아츠 캠프에 참가해 ‘파인 아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머니를 만나면 “왜 나를 입양시켰는지”를 묻고 싶다는 기영씨는 “한국은 나에게 늘 매력적인 곳이었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 TV 프로를 보면서 한국의 문화와 말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불고기,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하고 잘 먹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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