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 2~3년내 설립
미주 등 국제노선 취항 고려
대한항공이 항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가 항공사를 설립한다.
대한항공은 2~3년내 저가 항공사를 설립, 한국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4일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대한항공의 저가 항공사는 우선 한국 국내선 운항을 시작으로 이후 동북아와 동남아 노선 등 중·장거리 국제선에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또 승객수에서 대형 시장인 미주노선 등 장거리 국제 노선 취항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앞으로 LA~인천, 뉴욕~인천 등 미주노선에서도 대한항공 계열의 저가 항공기 운항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저가 항공사를 관광노선 위주로 운영하고 기존 대한항공은 글로벌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고급 상용 수요를 맡는 상호 보안적 ‘윈윈’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대한항공과 차별화하기위해 저가 항공사는 계열사인 한국공항(Air Korea)이 운영을 맡고 항공기 디자인, 승무원 유니폼 등은 모두 새롭게 디자인될 계획이다.
김영호 대한항공 여객담당 사장은 “항공 시장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능력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의 축적된 기술과 효율적인 기재 운영으로 차별화된 질좋은 저가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저가 항공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전체의 2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최근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항공과 한성항공 등 한국에서도 저가 항공사 설립 붐이 일어나고 국제 항공시장에서 저가 항공사들이 득세하면서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조양호 회장의 지시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해왔었다.
과거에는 항공사 설립이 정부의 엄격한 규제대상이었으나, 규제 완화와 오픈스카이(Open Sky) 정책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 졌다. 여기에 일부 고소득층 중심이었던 수요 기반이 가족단위의 관광여행, 해외연수 등으로 점차 넓어지면서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저가 항공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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